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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눈처럼 아름답고 슬픈 판타지, 팀 버튼 감독의 명작 ‘가위손’ - 줄거리와 결말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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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 영화 정보

  • 제목: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 감독: 팀 버튼 (Tim Burton)
  • 각본: 캐롤라인 톰슨 (Caroline Thompson)
  • 주연: 조니 뎁 (Johnny Depp), 위노나 라이더 (Winona Ryder)
  • 장르: 판타지, 멜로, 드라마
  • 개봉: 1990년 12월 (미국) / 한국 개봉: 1991년 6월
  • 재개봉: 2021년 7월 (국내 리마스터링 재개봉)
  • 상영 시간: 105분

 

🖋 줄거리 

어느 눈내리는 밤, 창밖에 보이는 산의 외딴 성에 대해 손녀딸에게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산 위 외딴 성에 홀로 사는 인조 인간 ‘에드워드’는 과학자가 미완성으로 남긴 가위 모양의 손을 가진 채 외롭게 살아간다.

 

 

에드워드는 원래 채소 써는 기계(...)였으나 몇 번의 개조를 거쳐 인간의 용모와 마음을 갖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발명가가 그에게 평범한 손을 선물해 주었으나 에드워드의 손을 교체하려던 순간 발명가가 심장 마비로 사망한다. 멀쩡한 손을 교체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손 부분은 칼날이 그대로 달린 채 살아가게 되었다.

 

 

어느날 화장품 외판원 펙 보그는 마을 어귀의 산 위에 있는 이 신비스런 성에 들렸다가 차가운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마음씨 착한 펙은 에드워드를 집에 데려오는데, 평범한 일상 생활에 무료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에드워드는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에드워드는 펙 가족과 함께 살며, 자신의 가위손으로 정원을 멋진 조각으로 다듬고, 애완견 미용과 마을 사람들의 독특한 머리 손질까지 훌륭히 해내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킴과 케빈, 펙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든 에드워드는 학교에 가기도 하고, TV에도 출연하는 등 점점 유명해진다.

 

 

하지만 킴의 남자친구 짐이 범죄에 에드워드를 이용하려다 오해가 쌓이고, 에드워드는 경찰에 잡히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위손을 두려워하고, 심지어 몬로 부인은 그가 자신을 위협했다고 거짓 고발을 하면서 에드워드는 점점 외면받는다.

그럼에도 킴은 에드워드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에드워드는 얼음 조각 솜씨로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며 킴과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지만, 짐의 질투와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과 갈등이 극에 달한다. 결국 에드워드는 스스로 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을 사람들은 에드워드가 죽었다고 믿지만, 성을 찾아간 킴 앞에서 짐이 에드워드를 공격하려 하자, 에드워드는 자신을 방어하며 짐을 죽인다. 킴은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마을 사람들에게 에드워드가 죽었다고 말하고, 그들은 돌아간다.

 

 

이야기를 마친 할머니는 에드워드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손녀에게 전하며, 마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에드워드는 성에서 얼음 조각을 만들며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 결말 해석

결말에서 에드워드는 자신이 사람들 속에 섞여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는 스스로를 격리시키고, 세상과 다시 단절된다. 짐과의 마지막 충돌 이후 킴은 마을 사람들에게 에드워드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를 보호한 채 돌아선다.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할머니가 이야기 속의 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에드워드를 다시 만나지 않았지만,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통해 그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눈은 성에서 얼음 조각을 하는 에드워드의 가위손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암시가 더해지며 영화는 서정적인 마무리를 맺는다.

이 결말은 여러 층위에서 해석될 수 있다:

  • 타자성의 인정: 에드워드는 ‘다르다’는 이유로 결국 사회에서 배척된다. 이는 사회가 얼마나 쉽게 소수자에게 등을 돌리는지를 상징한다.
  • 순수한 사랑의 여운: 킴과 에드워드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었지만, 진정성은 남아 있었다. 둘의 사랑은 현실적인 완결보다는 감정적 여운을 남기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 현대적 동화의 결말: 전통적인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동화적인 상징(눈, 성, 기억 속 존재)을 통해 아름답고 애잔한 여운을 남긴다.

 

✍️ 마무리

『가위손』은 단순한 환상적 이야기나 멜로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조건, 사회의 배제 메커니즘, 사랑과 고독, 기억의 윤리라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고 있는 철학적 동화입니다. 에드워드는 인간이 아닐 수 있으나,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로, 질문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외롭고 지칠 때, 마음 깊이 위로와 여운을 안겨준 판타지 영화 가위손.
삶 속 어느 순간, 문득 떠올라 다시 꺼내보고 싶은 소중한 추억 같은 작품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감성… 다시보기 영화로 진심을 다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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